글을 쓰는 현재 국비학원을 수료한 지 약 20일 정도가 지났다.
교육과정은 "Java 기반 풀스택 프로그래밍 과정" 을 들었고, 수료하고나서 이력서, 자소서, 포트폴리오 정리, 개인 공부를 하다 보니 정신없이 지내서 이제야 수강 후기를 쓰게 된다.
학원을 등록할 땐 블로그를 개설하지 않았던 때라 기록해둔 글이 없어서 진로 설정부터 학원 등록을 하고 현재 시점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후기와 함께 블로그에 기록하려 한다.
개발자로 진로설정 부터 쌍용교육센터를 등록하기까지
전공에 흥미가 없어 일찍이 1학년 1학기를 마치자마자 휴학을 하였고, 이리저리 방황을 하다가 군 입대를 하였다
전역 후에도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목표 없이 적당히 전공을 살려 취직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무작정 다니던 대학교에 복학을 하였지만 없던 흥미가 갑자기 생길 리 없으니 학점은 개판이었다.
단순하게 독립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취를 시작하였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배달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였다.
그렇게 목표 없이 학교는 출석만 하는 수준으로 다니고(코로나가 겹쳐 비대면이라서 거의 주 4~5일 10시간씩 근무함) 아르바이트로 입에 풀칠만 하면서 살던 와중, 자주 보던 유튜브 채널에 개발자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출처 : Youtube 까레라이스TV (https://youtu.be/m0xQtuhIvUw)
단순히 이 영상 하나로 시작하여 개발자에 대한 흥미가 생기게 되어 개발자에 대하여 찾아보기 시작한 나는 점점 더 '개발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진로를 정하게 된다.
하지만 나는 비전공에 주변에 개발자는커녕 컴퓨터공학 전공인 지인조차 없어 프로그래밍을 독학하려면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만 얻어야 하였고 얻은 정보들이 사실인지 검증하는 것에 굉장히 애를 먹었으며 졸업도 하지 않은 상태에 생계를 아르바이트로 유지하던 터라 돈도 시간도 많이 없었다.
그런 와중 국비지원 학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검색을 해보니 국비지원 학원 중에서는 쌍용교육센터가 좋다는 정보들이 많아서 (다른 학원에 비해 마케팅을 하지 않는데도 좋은 평이 많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었음) 나는 쌍용교육센터를 등록하게 되었다.
교육과정 기록
6월 ~ 7월 (Java기초, Oracle, JDBC, 미니프로젝트)
지금 생각해 보면 제일 공부하기가 힘들었던 시기였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음에도 수업 진도가 상당히 빨랐었기 때문인데, 수업내용을 놓치지 않으려면 예습, 복습은 필수라고 생각하였고, 나는 평일에 수업이 끝나면 무조건 밤 10시까지는 예습, 복습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진도가 너무 빨라서 예습을 더 중점적으로 두고 최대한 수업시간에 한 번에 이해하려고 함)
그 와중에 이 블로그를 개설하였는데, 평소에 노트정리나 글 쓰는 것을 잘 못했던 나는 글 하나 쓰는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블로그를 포스팅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억지로 게시물 수 를 채우려고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몇 번 포스팅하다가 수료 때까지는 최대한 배우는데 집중하여 머리에 집어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블로그를 접었었다.
9월 ~ 10월 (HTML, CSS, Javascript, Jquery, Jsp/servlet, 세미프로젝트)
미니프로젝트가 끝난 뒤 또 폭풍진도를 나갔다. 그렇지만 이때 처음으로 웹을 만들어보면서 재미가 많이 붙었고, 흥미가 생기니 공부하는 게 힘들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더 빨리 배우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었을 정도. 자바 기초를 배울 때 힘들어도 참고 항상 늦게까지 공부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11월 ~ 12월 (Spring Framework, Spring Boot, Python, Mybatis, JPA, 파이널프로젝트)
대망의 스프링을 배우게 되었다. 11월 중순부터는 스프링을 좀 더 깊게 배우고 싶어서 따로 인프런에 강의를 사서 수강하였고,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이용하여 파이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Python을 배울 땐 수업시간에 인터넷강의를 듣기도 하였다.(강사님께 죄송..) 하지만 스프링의 본질에 대하여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후기
국비학원은 대체로 나처럼 비전공자에 노베이스로 오는 수강생들이라서 과정 초반에는 강사의 역량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배울 때 잘 배우고 따라가야 엄청난 폭풍진도 속에서도 흥미를 느낄 수 있고 과정이 끝나갈 때쯤 실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볼 때, 나는 따로 강사를 찾아보고 학원을 등록한 것도 아니라서 운이 좋았었다. 처음 배울 때 진도가 빠름에도 초심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차근차근 잘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쌍용교육센터 이전에 다른 국비학원을 4일간 다녔지만 강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수강을 철회하고 쌍용교육센터를 다시 신청한 것이었는데, 처음 일주일 강의를 듣고는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그전 학원과는 많이 비교가 되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강사의 역량이 수강생의 열정보다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진도가 빨라서 수업을 놓친다면 얼마든지 본인의 노력으로 따라갈 수 있다. 가끔 인터넷에서 국비학원 관련 게시물을 보면 재능이 없는 것 같아서 해당 과정을 포기하길 고민한다는 게시물이 종종 보이는데, 나는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프론트엔드나 백엔드 국비학원 수준에서는 재능이 있어서 더 잘하는 사람은 있어도, 재능이 없어서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결국 학원은 수단일 뿐이고, 학원 외의 시간에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나는 교육과정을 수강하면서 학원에서 무언가를 배우면 항상 같은 내용을 인터넷강의로 듣거나 공식문서를 찾아보기도 하고 구글링을 해보곤 했다.
학원 수업내용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해당 지식에 대하여 똑같은 내용, 똑같은 코드로 복습을 하기보단 다른 강의도 들어보면서 넓은 시각으로 폭넓게 이해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 공부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괜찮은 방법이었다.(특히 인강이 너무 요새 잘되어있어서 좋았다)
과정을 수료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진도가 너무 빠르게 나가서 어쩔 수 없이 학습내용이 깊지는 못하다는 점과, 깃허브를 통한 소스코드 관리를 너무 늦게 배웠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마저도 2시간 정도만에 배우고 끝이었어서 팀 프로젝트 할 때 뉴비들끼리 깃허브를 통하여 협업을 하니 상당히 잦은 오류와 충돌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었다. (덕분에 분노와 스트레스를 얻고 자세하게 공부하게 되었다....) 개발자 준비를 국비학원으로 할 계획이라면 개강 전 깃허브를 따로 공부하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향후 계획
현재는 보여질 수 있는 것이 국비학원 수료와 포트폴리오 팀 프로젝트 2개 정도뿐이다.
따라서 알고리즘, CS, 오픈소스, 개인프로젝트 등 부족한 부분의 공부를 하여 나의 가치를 더욱 올리면서 취업준비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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